아파트 서무 17일차 (동료)
관리사무소에 서무주임으로 입사하고 같이 일하고 있는 동료에 대해 이야기해보려한다.
매우매우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1. 소장님
권위적이고 본인의 의견이 맞다고 생각하신다.
주변의 이야기를 수렴하는 능력이 아쉽지만,
리더로써 끌고가는 추진력은 최고다.
그로 인한 업무증가는 직원들의 몫이 된다.
그리고 나에게 엑셀 함수를 물어보시고 엑셀 관련 업무를 주신다. ㅎㅎ
그래서 vlookup함수를 자주 쓴다.
2달에 1번정도 본인 사비로 직원들에게 밥을 사주신다.
2. 과장님
꼼꼼하시고 나이가 많으시다.
직원들의 불편함을 세세하게 챙기지만
권위적일땐 직원들 혼내신다.
검침수치를 잘못 입력했을 때 나도 혼난다 ㅋㅋㅋ
아버지또래여서 그런지 아버지처럼 느껴져서 마음이 편하다
3.경리대리님
경리언니는 포스가 있으시다.
포스에 숨겨진 친절함이 있다.
업무적 분담을 칼같이 하신다.
서무가 할일은 서무가, 경리가 할일은 경리가. 명확하시다.
그런데 자주 서무업무를 도와주신다.
전화도 많이 받아주고, 중간관리비정산도 바쁠 때 도와주신다.
내가 힘들 때 많이 도와주시고 해결해주신다. ㅎㅎ
만능 해결사님^^
4. 기전실직원들
아침에 출근체크하러 관리사무소에 오시는데 인사만 한다 ㅎㅎ
점심 후 커피마시러 관리소에 오신다. 또 인사한다.
인사만 한다 ㅋㅋㅋ
민원전화가 오면 전화로 민원에 대해 이야기해드린다.
(등교체, 스위치교체, 난방밸브조작법, 누수, 수전교체 등)
총평
어느 회사를 가던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모여서 일한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를 좋아할 수 없듯이
나 또한 모든 사람들을 좋아할 수 없다.
하지만 이해하고 서로 맞춰갈 순 있다.
관리사무소가 회사와는 다르게 상사에게 잘 보일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의결된 사항을 추진하는 곳이 관리사무소이기에
모두가 같은 입장이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소장 목숨이 파리목숨'이라고 표현하겠는가...
동대표들과 회장이 소장이 마음에 안들면 새로운 소장으로 바꾸기 때문이다.
소장이 직원들을 뽑긴 하지만
누가 언제 잘릴지는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나는 모든 일에 대해 "그려러니"하는 편이기에
무난하게 잘 지내고 있다.
다양한 민원인들과 이야기하고 소통하며
'이걸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매일 배우는 것 같다.
나름 지금까진 괜찮다^^
같이 일하는 경리언니가 너무 친절하고 좋아서 출근길이 행복하다 ㅎㅎ
즐겁고 재밌고 감사하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