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왕절개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왕절개에 대해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임신을 하게 되면
제왕절개 와 자연분만 고민이 시작됩니다
저는 고위험산모였고 (임신성당뇨, 고혈압)
39주 새벽에 혈압이 올라서
응급실 갔고 결국 제왕절개를 했어요
조기수축으로 입원했을때
병원에서 골반이 좋다고 자연분만을 권유하셨어요
자연분만이 회복속도가 빠르고 몸에 더 좋다고
교수님이 말씀하시더라구요
[제왕절개 수술전 준비단계]
왁싱을 안하고 가면 간호사선생님이 생식기 윗부분만 면도기로 밀어줍니다
저는 수치심?은 못느꼈고 간지럼을 많이 타서 그냥 간지럽더라구요
소변줄 꽂는게 제왕절개 과정중에 제일 아팠어요
맨정신에 꽂아서 ㅜㅜ
[제왕절개 수술]
제왕절개는 보통 하반신마취로 진행됩니다
저는 하반신마취하고 아기 꺼내고나서
당연히 수면마취 해주는 줄 알았는데
수면마취 안해주더라구요 ㅠㅠ
교수님한테 미리 말해야 해주나봐요
그래서 수술내내 정신이 깨어있었어요
수술은 1시간정도 걸렸어요
수술장은 너무 추웠고 무서웠어요
눈물이 주르륵
제가 우니까 간호사쌤이 달래주셨어요
생애 첫 수술이라서 무서웠던것 같아요
새우자세로 하반신마취가 진행 되었고
허리에 주사3방 맞았어요
생각보다 주사는 안아팠어요
그런데 다리가 찌릿찌릿한 느낌이 별로 좋진 않았어요
마취됐는지 확인한다고 꼬집는 것도 별로였네요
마취가 되자 의사쌤이 들어오셨고 수술이 진행됐어요
배 가르는 느낌은 안들었고
아기 꺼낼때 배윗부분을 세게 눌러서
몸이 흔들리는 건 느껴졌어요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고
간호사선생님이 아기를 가슴에 잠깐 대주고 얼굴보여주고 데리고 나가시더라구요
10초정도 본 것 같아요
아기 안아보지도 못했네요 ㅠㅠ
30분정도 후처치가 진행되었고
정신이 깨어있어서 그런지 무료했어요 ㅎㅎ
수술이 끝나고 점점 몸이 춥게 느껴지더라구요 ㅜㅜ
입원실5인실로 이동되고나서 남편 얼굴 봤어요
♡수술첫째날
아침8시에 수술했고
첫날은 누워만 있어야한다고 해서
발가락만 꼼지락 거렸어요
오후4시쯤 물마셔도 된다고 해서 물 마시고 미음먹었어요
방귀 나왔어요
♡둘째날
새벽5시30분 소변줄 제거
아침10시까지 소변보라고 하셔서
아침밥먹고(미역국) 소변 봤어요
일어나서 걷기시작하는데 너무 아팠어요
배를 불타는 칼로 콕콕 찌르는 느낌 ㅠㅠ
저는 페인버스터 안하고 무통만 달았어요
점심밥먹고 아기 신생아중환자실 면회갔어요
휠체어 타고 남편이 밀고 갔어요
(아기가 수유시 청색증으로 숨을 안쉬어서 신생아중환자실에 2주 있었어요)
오후5시쯤
링거 다 빼고 무통만 달고 있었어요
그러자 무통주사 누를때마다 혈관통으로 엄청 아프더라구요 ㅜㅜ
배도 아프고 팔도 아프고 총체적 난국 이었어요
맘스안심팬티를 입었고 화장실갈때 남편이 가위로 팬티 잘라주고 도와주고 했어요
남편 없이 혼자하면 너무 힘들것같아요
그리고 마이비데 사갔었는데 너무 잘 썼어요
맘스안심팬티랑 가위랑 마이비데 필수에요
♡셋째날
무통주사링거 제거하고
많이 걸어야한다고 해서 엉덩이주사 맞으면서 걸었어요
가슴이 점점 아파오기 시작했어요
남편한테 가슴마사지 해달라고 부탁해서
남편이 수건 따뜻한 물에 적셔서 가슴에 올려놓고
가슴이 따뜻해지고 난 후에 유튜브보고 마사지 해줬어요 살살 하는데도 아프더라구요 ㅠㅠ
♡넷째날
새벽부터 3시간간격으로 유축하기 시작했어요
유축해서 모유팩에 담아서 바로바로 신생아중환자실에 줬어요
만델라 유축기가 병원에 있어서
소모품만 사서 사용했고
유축하면 유축한 젖병이랑 깔때기는 남편이 아기젖병세제(챙겨온거)랑 젖병솔(챙겨온거)로 큰그릇(챙겨온거)에 담아 씻어서 쟁반(챙겨온거)에 두고 말렸어요
남편은 이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해요
3시간마다 일어나서 가슴마사지해줘야하고 유축한거 씻어야하고ㅜㅜ
잠을 푹 못자서 힘들었대요
♡다섯째날
새벽에 배에 수술한 실밥 중간부분 제거해주셨어요
따갑더라구요
오후1시쯤 신생아중환자실 면회갔다왔어요
일주일에 2번 면회가 가능하고
5분만 볼수있어서 너무 아쉬웠어요 ㅠㅠ
아기보고 동영상찍고, 간호사선생님이 간단하게 몸무게랑 상태 이야기 해주시더라구요
♡여섯째날 퇴원
드디어 퇴원날이에요
오전에 수납하고 저만 먼저 퇴원했어요
아기는 1주일 더 신생아중환자실에 있어야한다고 그러셨어요 ㅜㅜ
조리원은 14일 예약해놔서
저만 퇴원하고 조리원가서 쉬었어요
3시간마다 유축하느라 쉬는게 쉬는게 아니었지만요
유축한건 냉동해놨다가 아기오면 먹인다고 하셨어요
가슴마사지 매일 받고 (가슴마사지 너무너무 아픔)
3시간마다 유축하고 나름 바빴어요
7일후 조리원으로 아기데려왔고
모유 직수해봤는데 아기가 안물어줘서
유두보호기하고 5~10분정도 물어줬어요
직수가 부족해서 그런지 조리원선생님들이 항상 유축해놓은 모유 젖병에 담아서 먹여주시더라구요
수술한지 10일차 됐을때 실밥뜯으러 병원갔어요
아기는 조리원에 있고 남편이랑 병원갔다가 점심때라서 식당가서 고기먹었어요 ㅎㅎ
아주 좋았어요
수술하고 배에 통증은 한달정도 불편했어요
2달 됐을때도 가끔 찌릿찌릿한 통증이 있었어요 ㅜㅜ
수술한지 1달 됐을때 시카케어밴드 붙여봤는데 염증 생기더라구요 ㅠㅠ
저랑은 안맞나봐요...
그리고 수술자국이 더 길어서 시카케어밴드 늘려서 써봤는데 잘 떨어지더라구요
전 바르는 연고가 더 나을거같아요
제왕절개 후불제라고들 이야기하는데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수술후 일어나서 걷기 시작할 때 엄청 아팠어요
눈물이 주르륵 날 정도였어요
그래도 시간지나니 고통이 가물가물해지네요 ㅋㅋ
아기 돌보는건 힘든데도 행복해요ㅋㅋㅋ
아기가 점점 더 예뻐져요
제왕절개 후기 였습니다 ^^
육아도 제왕도 시간이 약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