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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할머니 한분이 관리사무소에 찾아오셨다.

 

귀가 잘 안들리셔서 목소리가 아주 크셨다.

 

"내가 000동 000호 사는데 집에 있으면 애기 울음소리가 들려. 영감한테 물어보니까 영감은 애기울음소리가 안들린다 그러더라구. 그래서 내가 이비인후과에 방금 갔다왔는데 의사양반이 아무 이상이 없다그러네?"

 

"네 그럼 사모님댁 주변으로 전화해볼까요?"

 

"응 그래주면 고맙지"

 

"근데 제가 전화하면 사모님댁인지 아실수도 있는데 괜찮으실까요?"

 

"아니아니 내가 그런거 알면 시끄러워지니까 모르게 전화해봐"

 

"네 그럼 다른층에 전화해서 애기 울음소리가 들리는지 여쭤볼게요"

 

"응응 고마워이"

 


할머니댁 위층에 전화를 걸었다.

 

"안녕하세요 관리사무소입니다."

 

"네 무슨일이에요?"

 

"다름이 아니라 사모님댁에서 혹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거나 하실까요?"

 

"아뇨 나는 들어본 적이 없는데요"

 

"네 주변세대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린다고 민원이 들어와서요."

 

"우리집 아니에요. 아기 울음소리 한번도 들은적 없구요."

 

"네 감사합니다."

 


할머니댁 위층, 옆집, 옆라인, 아래층 다 전화해봤지만 갓난아이를 키우는 집은 없었다.

 

"아기 키우는 집이 사모님댁 근처에 없으세요"

 

"그래? 음..."

 

"네"

 

"그러면 엘리베이터 앞에서 소리가 나는것 같기도 하고..."

 

갑자기 집밖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하신다ㅜㅜ

 

"네 그러면 담당팀에 연락드려서 방문하도록 할게요"

 

"그래 고마워요"

 


정말로 소음이 나는건지...

 

착각을 하신건지...

 

물음표이다...

 

층간소음은 답이 없는 것 같다 ㅜㅜ

 

피해를 당하는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가고

 

서로서로 배려하며 살아가는게 답인데 어렵다...

 

잘 해결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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